안녕하세요. 트리유입니다.
1편에 자궁근종 로봇수술에 대해 언급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다시 과거의 수술법인 개복수술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점점 간편하고 빠른 퇴원에 적은 상처를 남기는 수술이 대세를 이루는 상황에 개복수술이라니?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겠네요.
1. 자궁근종
2021년 12월 게재된 한 기사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가 51만 명이며 5년간 50%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중 40~50대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아마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신 분도 자궁근종을 가지고 계신 분이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일 거라 생각합니다.
근종의 위치에 따른 분류들은 구글이나 다양한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시면 구분하기 쉬우실 거예요.
2. 개복수술을 권한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들으신 분들이라면 인터넷에서 로봇수술이나 복강경 자궁근종 절제술 잘하는 병원을 찾고 계셨을 것이고 수술을 그래도 하고 싶지 않다는 분들은 약물적 치료나 하이푸에 대해 검색해보셨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왜 내가 진료를 본 병원에서는 로봇수술도 잘한다면서 개복수술을 권하는 것일까요?
우선 자궁근종절제술을 하려고 생각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1) 곧 출산을 계획하고 계신가요?
- 근종의 위치에 따라 로봇수술도 가능할 수 있지만 모든 케이스들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자궁 내막이 노출될 수 있는 상황에서의 자궁근종절제술에서 개복수술을 권하실 수도 있습니다.
2) 자궁근종으로 인해 소변이나 대변을 보기 힘드신가요?
- 아래 사진을 보시면 자궁은 방광과 대장 사이에 위치합니다. 만약 근종이 커지면서 주변 장기들을 압박할 정도가 된다면 상당히 커진 상태일 수도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 담당의사가 혹시나 주변 장기의 손상 가능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면 개복수술을 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배 위로 자궁근종 같은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 불편하셨나요?
- 거대 자궁근종 12cm 이상일 경우가 이에 해당될 수도 있습니다. 크기가 클수록 수술의 난이도는 올라갑니다. 난이도가 올라간다는 것은 복강경이나 로봇수술로 카메라만의 시야에서는 충분히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임상경력을 가진 의료진들이 많이 때문에 큰 근종도 로봇으로 절제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자궁근종은 하나의 세포에서 비롯되며, 자궁근종의 성장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성장호르몬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자궁근종은 대부분 가임 연령 동안에 생겨서 임신기간에 커지고 폐경 이후에 작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스트로겐 항진제의 사용은 자궁근종의 발생빈도를 높이고 에스트로겐 제제와 성장호르몬은 자궁근종의 크기를 자라게 합니다. 반대로 프로게스테론은 자궁근종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출처:국가건강정보포털)
3. 개복수술이 필요한 상황
자궁근종절제술을 결심하셨다면 앞서 설명드린 대로 개복수술이 필요한 몇 가지 상황에 대해 간추려볼 수 있습니다.
1) 거대 자궁근종
2) 다발성 자궁근종(개수가 너무 많고 작은 근종들이 분포되어 있는 경우)
3) 임신유지에 자궁근종이 영향이 있는 위치에 있어 개복수술이 아니면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
4) 여러 차례의 수술 등이나 골반 내 염증 또는 자궁내막증 등으로 유착이 예상되는 경우
5) 수술 간 다량의 출혈이 예상되는 경우
4. 개복수술 수술 상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상처라면 2번 절개라인일 텐데요.
보통 산부인과에서 개복수술(암 이외에 양성종양의 자궁 및 난소 부속기)이라면 제왕절개라인을 따라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치는 음모가 있는 라인 또는 팬티라인보다 손가락 1개 정도 아래에 위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워낙 환자분들이 상처에 예민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개복수술을 결정하는 의사도 꼭 필요한 환자분에게 적합한 수술방법을 권해드리게 되는데요. 다른 병원에 간다면 다른 수술방법으로 해보는 것도 권유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비교를 하려면 최소 2곳 정도는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1번의 절개라인이라면 보통 배꼽 위로도 절개가 추가로 있을 수 있는 경우나 유착이 정말 심할 수 있는 경우에 선택하게 됩니다.
5. 개복수술 후 입원기간
수술 후 대략 5~7일까지 입원이 예상됩니다. 상황에 따라 피주머니를 달고 나오게 될 수도 있고 출혈 양상을 확인하며 피검사가 주기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개복수술은 다발성 자궁근종이나 거대 자궁근종 등으로 인해 개복수술이 아닌 경우 출혈을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환자의 컨디션에 영향이 갈 수 있는 경우에 최선인 선택지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개복수술을 함으로써 빠르게 출혈을 잡고 직접 손으로 근종의 위치와 잔여 근종을 확인하며 깔끔하게 종료될 수 있습니다.
개복수술을 권유받았다고 해서 안 좋은 병원이나 실력 없는 병원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드리며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궁근종 로봇수술을 계획 중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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