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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실화바탕 영화 박정희 암살사건

by 트리유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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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남산의 부장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박정희 암살사건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등에서 그날의 긴장감 넘치는 상황과 시대적 분위기에 대해서도 언급되었던 기억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그때 그 상황을 영상으로 더욱 실감 나게 표현한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 리뷰를 시작합니다.

 

1. 실제 역사와의 차이

 

영화는 실제 박정희 암살사건을 다루면서도 그 사실을 각색하여 창작이 추가된 Fact + Fiction의 '팩션' 영화이며 극 중 사건의 진행과 캐릭터들의 실제 행적 등이 사실과는 다르거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한 작가가 박정의 정권 당시 중앙정보부의 실체와 10.26 사건, 1970년대 말 미국하원에서 열린 한 청문회부터 중앙정보부장의 대통령 암살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40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새롭게 각색한 첩보물입니다.

영화 자체에서도 고증 오류 의혹을 피하고자 픽션의 요소가 추가되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2. 왜 암살했을까?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경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당시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한 사건입니다. 1972년 시작된 유신체제는 1인 장기 집권에 대한 강압 통치와 한국의 인권상황의 개선을 종용하는 미국 카터 행정부와의 불화 등 정치적 불안이 반정부 시위를 야기하고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요.

김재규(김규평)은 10월 26일 만찬 도중 박정희와 차지철을 살해하는데 당시 가장 유력하다고 언급되는 설은 차지철의 강경노선이 채택되자 김재규가 진퇴 위기에 몰려 저지른 개인적인 감정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박정희와 김재규는 친형제처럼 사적인 자리에서는 박정희가 김재규의 이름을 부를 정도로 친한 사이었다고 하는데요. 김재규는 당시 증언에서 잘못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고쳐놓기 위한 암살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기를 원했다는데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군사독재 전두환 정권이 수립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에 최악의 결론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김재규는 당시 거사에 성공한 이후 엉뚱하게도 자신의 관할이었던 중앙정보부가 아닌 대한민국 육군본부로 향하게 됩니다. 중앙정보부로 향했더라면 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지금의 중론입니다. 암살장소인 안가는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김재규의 완전한 통제하에 있었으므로 충분히 암살 사실을 은폐하고 자신이 정권을 장악하는 시나리오를 쓸 수 있었습니다. 당시의 암살이 아무리 계획적이었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에 대해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때문에 암살사건의 개인적인 욕망 또는 권력의 뒷선으로 물러날 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나온 우발적인 범죄로 보기도 합니다.

 

 

3. 시놉시스

 

“각하, 제가 어떻게 하길 원하십니까”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성민)을 암살한다.
이 사건의 40일전, 미국에서는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이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며 파란을 일으킨다.
그를 막기 위해 중앙정보부장 김규평과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이 나서고, 대통령 주변에는 충성 세력들과 반대 세력들이 뒤섞이기 시작하는데…

흔들린 충성, 그날의 총성

 

김규평 역의 이병헌의 저 대사 한마디가 예고편부터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결말이야 이미 다 알고 있지만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배우들의 표현 방식이 영화의 몰입을 더 해줄 것인가 궁금했던 영화입니다.

 

 

 

 

4. 영화에 대한 생각

 

사실 10.26과 관련된 영화 및 드라마는 몇 차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기억에 남는 까닭은 배우들의 연기는 둘째치고 긴장감 넘치는 사건 진행과정과 적절한 시대적 배경을 추가 각색하여 이야기의 흐름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집중할 수 있게 했다는 사실이 가장 크게 다가왔습니다.

영화가 미치는 영향력을 실제 역사에 대해서도 공부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재규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암살을 시도했지만 그 이후에 대한 대책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당시 일부 사람들은 민주화 운동을 위한 유신독재를 몰아낸 영웅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이 사건 이후 더욱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한 나라를 갑작스러운 위기가 생기는 사건으로 인해 북한의 도발 등으로  더욱 불안한 상황이 조성됐을 수도 있습니다. 국가 불안이 심한 상황이라 그로 인해 더욱 군사정권의 계엄령 발동 계기를 촉발시켰었겠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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