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00년 9월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영화는 박상연의 장편소설 <DMZ>를 원작으로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사이에 둔 남북의 초소 군인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을 다룹니다.
돌아오지 않는 다리는 실제 있는 다리인데요.
1. 돌아오지 않는 다리
6.25 전쟁 당시 1953년 4월에서 5월 동안 남, 북으로 포로들을 이동하는 역할을 한 즉, 포로 송환 목적의 다리로 사용되었습니다. 국군 및 국제연합군인 UN군의 휴전 협정 조인 후에 옮기는 역할을 한 다리가 임진각 근처에 있는 자유의 다리라면 이 다리는 휴전 협전 조인 전 일부 포로들의 송환 조치용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공동경비구역 설치 이후 공동경비구역 내에서는 군사분계선이 사실상 기능하지 않아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지만 판문전 도끼 만행 사건(1976년 판문점에서 미루나무 벌목 작업을 지도하던 미국인 장교 2명이 조선인민군에 의해 살해당한 사건으로 이 사건으로 인해 준전시 태세가 유지되었습니다. 정전 중 상대 군인을 살해하다니 당시 그 인민군은 단단히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합니다.) 이후 군사분계선 너무 서로의 병력을 철수하였으며 군사분계선을 넘어 다닐 수 없게 되어 다리의 왕래가 불가능해졌고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2. 시놉시스 일부
8발의 총성, 진실은 그곳에 있다.
이수혁 병장(이병헌)은 비무장지대 수색 중 지뢰를 밟아 대열에서 낙오하게 됩니다.
북한군 중사 오경필(송강호)과 정우진(신하균)의 도움으로 다행히 목숨을 건지게 되면서 그들은 친해졌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그들을 만나러 가게 됩니다.
그러던 중 그들이 만나는 장면을 북한군에게 들키면서 친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그들은 서로 총을 겨누고 북한 초소병 정우진이 죽고 오경필도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용의자 이수혁 병장을 두고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중립국 감독위원회 소속 한국계 스위스인 소피 장 소령이 파견되면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3. 수사 진행
중립군 수사관인 소피 장(이영애) 소령은 이 사건의 중심 이수혁 병장을 찾아가고 북측에서 이수혁 병장을 납치해 초소로 끌고 간 뒤 깨어난 이수혁이 총격전을 벌이고 탈출한 것으로 주장합니다.
북측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초소를 방문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오경필 중사를 찾아갑니다. 경필 역시 수혁과 마찬가지로 침묵으로 일관하며 북한 측은 이수혁이 초소에 침입해 테러를 벌이기고 남한군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소피가 최만수와 정우진의 시체를 확인하고 최만수는 1발 조준사격 1발 확인사살이라는 점과 정우진은 첫 발에 사망했음에도 7발의 추가 격발이 있었던 점을 들어 최만수는 계획적, 정우진은 충동적인 살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혁과 함께 근무 중이던 남성식 일병이 유력한 용의자로 생각되어 추궁하던 중 수사의 압박에 성식이 괴성을 지르며 건물 밖으로 투신하게 되면서 점점 미궁에 빠지게 됩니다.
4. 사건의 전말
수혁(지뢰를 밟아 낙오하면서 도와준 인민군에 고마움을 느끼고 소통을 하게 되었습니다.)이 북한군 초소를 먼저 가게 되면서 우정을 더욱 쌓고 추후 수혁은 성식까지 초소에 데리고 가 경필과 우진에게 소개해줍니다. 경계심을 푼 성식은 그들과 함께하게 되지만 그들이 자신들을 월북시키기 위한 적공조가 아닐까라는 의심을 하게 되면서 마음속에 불신이 쌓여가던 중 마지막 방문일이었던 10월 28일 마지막 술자리를 갖고 갑작스럽게 문이 열리면서 최만수 상위와 마주칩니다.
경필은 최만수 상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월북하겠다고 해서 온 것이라고 말하며 진정시키고 순간 갑작스러운 분위기 반전 상황에 최만수 상위가 무전기를 꺼내려는 모습을 총을 꺼낸다고 착각한 성식이 최만수 상위와 그 이후 총을 꺼내려 든 우진을 살인하고 경필 역시 죽이려 했으나 격발 불량으로 발사되지 않았습니다.
정신이 나간 성식은 우진에게 확인 사살을 하며 마구잡이로 총을 쏘게 되고 후에 정신을 차리고 허탈해합니다.
경필은 바로 상황을 정리하고 남한 측에는 '납치당한 것이다.' 북한 측에는 남한군이 '테러를 저지르러 온 것이다'로 입을 맞추기로 하고 서둘러 헤어집니다.
*적공조 : 대남 심리전 담당하는 공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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